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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군 아이언돔 미사일에 요격되는 하마스 로켓포.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인 가자지구 상공에서 11일(현지시간) 무장 정파 하마스가 쏜 로켓포를 이스라엘군(IDF) 방공시스템 아이언돔의 미사일이 요격하고 있다. 아이언돔은 미국의 자금·기술지원을 받아 이스라엘 방산기업 라파엘사(社)와 이스라엘항공산업(IAI)이 개발한 단거리 로켓포 방어체계로 2011년 실전에 배치됐다. @가자시티=AFP연합뉴스 북한 장사정포에 대응하는 한국형 '아이언 돔(Iron Dome)'이 2030년대초 전력화될 전망인 가운데 이의 요격 성공률에 관심이 쏠린다.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이스라엘군과 가자지구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무력 충돌이 격화해 국제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요격체계인 '아이언돔'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이스라엘은 11일(현지시간) 새벽부터 시작된 하마스의 로켓포(탄) 공격에 아이언돔을 가동하며 대응하고 있다.하마스 측이 12일 현재 이스라엘을 겨냥해 발사한 로켓포는 800발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일부가 민간인 거주지역을 강타하긴 했지만 상당수는 아이언돔으로 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스라엘은 2007년 2천300억 원을 투입해 단거리 요격체계인 아이언돔 개발에 나서 2011년에 완료했다. 여러 장소에 요격미사일 발사차량을 배치해 돔(둥근 지붕) 형태의 방공망으로 둘러싸 날아오는 로켓포탄을 요격하는 개념이다.아이언돔 1개 포대는 요격미사일 20발을 발사할 수 있는 발사차량 3대와 타미르 요격미사일, 탐지거리 150㎞의 레이더, 추적시스템, 사격 통제센터 등으로 구성된다. 요격 가능 범위는 4∼70㎞, 요격 고도는 10㎞에 이른다.1개 포대 가격은 600억여 원에 이르고 요격용 미사일인 타미르 1발은 5천만 원이 넘는다.모세 파텔 이스라엘 미사일방어국장은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 인터뷰에서 "지난 1월까지 10년간 아이언돔이 2천400개 이상 발사체를 요격했고 수백 명의 목숨을 살렸다"고 말했다.아이언돔 공동 개발사인 이스라엘 방산기업 라파엘사는 "아이언돔의 요격 성공률이 90%를 넘는다"고 자랑했다. 이스라엘군도 11일 트위터에 아이언돔 요격 영상을 올리면서 성능을 과시했다.지난 2017년 한국을 방문해 육군이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한 에이탄 바라크 이스라엘 히브리대 교수는 2014년 7∼8월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를 상대로 수행한 '프로텍티브 엣지' 작전 당시 아이언돔 9개 포대가 상대편이 쏜 로켓포 3천356발 가운데 578발을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국방부는 작년 8월 발표한 '2021∼2025년 국방중기계획'을 통해 '한국형 아이언돔' 개발을 공식화했다.당시 국방부는 "북한 장사정포 위협으로부터 수도권 및 핵심 중요시설을 방호할 수 있는 한국형 아이언돔인 장사정포 요격체계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2030년대 초반 전력화를 목표로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낙하하는 적의 장사정 포탄을 '직접 요격'(hit-to-kill)하는 핵심기술을 개발 중이다. 요격미사일이 날아오는 장사정포탄을 직접 타격하는 방식이다.앞서 군은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을 구매해 북한 장사정 포탄을 요격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수도권에 대한 북한의 동시다발적인 장사정포 공격 대응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국제 | 전선화 기자 | 2021-05-12 13:18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66)와 부인 멀린다(57)의 이혼이 전 세계 50대 부부의 황혼이혼을 부추킬까 우려된다.6일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빌 게이츠 부부의 이혼이 미국에서 황혼 이혼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보도했다.빌과 멜린다 게이츠는 지난 3일 “27년 결혼생활을 끝내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우리는 더 이상 우리 삶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고 이혼 사유를 밝혔다. 이들은 특별한 갈등보다는 각자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이혼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세기의 이혼'이라 평가받는 이들은 현재 163조원에 달하는 재산분할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WSJ에 따르면 최근 들어 미국서 노년층의 이혼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앞서 아마존 설립자 제프 베이조스와 맥켄지 스콧도 2019년 결혼 25년 만에 이혼했다.한 통계에 따르면 최근 수십 년 동안 미국의 이혼율은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50세 이상에서는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100세 시대’가 되면서 노년기에 새 인생을 찾기 위해 황혼 이혼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이 나이대의 이혼은 대부분 결혼생활의 심각한 갈등보다는 결혼생활에 대한 재평가 결과, 이혼을 하는 것이 향후 삶의 질을 더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해 이뤄진다.한편 중국에도 빌 게이츠 부부의 이혼이 큰 충격을 안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5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빌 게이츠 이혼’이라는 중국어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은 이날까지 웨이보에서 약 8억3000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6만6000 토론글이 붙었다.중국인들이 게이츠 부부의 이혼 소식에 유달리 관심이 많은 이유는 그간 빌 게이츠가 중국과 맺어온 긴 인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MS는 1992년 중국에 진출했고 빌 게이츠는 이후 12회 이상 중국을 방문해 역대 국가주석과 만났다. 2006년에는 워싱턴에 있는 자택에 후진타오 전 주석을 초대하기도 했다. 시진핑 주석도 지난해 빌 게이츠를 향해 “코로나19 퇴치에 도움을 줘서 감사하다”며 특별히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빌 게이츠는 2018년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중국인의 오랜 친구”라는 칭송을 받기도 했다.자선단체인 빌앤멀린다게이츠 재단도 2007년 베이징에 사무실을 내고 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HIV)와 기아 퇴치 캠페인을 벌여왔다.중국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에는 빌 게이츠의 팔로워가 410만명이다. 최근 전 세계서 가장 많은 이목을 끄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170만명에 불과하다.한 웨이보 이용자는 “게이츠가 이혼했다면 우리는 결혼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을까”라고 적었다. 중국의 IT업계 인사들도 게이츠 부부의 이혼에 대해 “믿을 수 없다”면서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국제 | 전선화 기자 | 2021-05-06 14:39

미국의 특별행정구역인 워싱턴DC를 51번째 주(州)로 승격하는 법안이 22일(현지시간) 하원을 통과했다.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에 따르면 '51'로 명명된 이러한 법안이 이날 216 대 208로 하원을 통과했다.민주당에서는 찬성표가 쏟아져 나왔으나 공화당에서는 찬성표가 없었다.인구가 70만 명 정도인 워싱턴DC가 주가 되면 알래스카와 하와이가 1959년 주에 포함된 이후 처음으로 새로운 주가 등장하는 것이다.주의 명칭은 '워싱턴더글러스주'가 된다.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과 노예 출신의 노예 해방론자 프레더릭 더글러스의 이름을 딴 것으로, 서부 지역에 있는 워싱턴주와 차별화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백악관과 의회의사당 등 연방정부 기관이 밀집한 워싱턴DC 시내 중심가의 2제곱마일 규모 지역은 연방정부가 관할하는 특별구역으로 남는다.워싱턴DC를 주로 승격하는 법안은 지난해 6월 사상 처음으로 하원 관문을 통과했으나 당시 상원을 장악한 공화당의 반대로 흐지부지돼 버렸다.이번이 하원 통과 두 번째지만 역시 공화당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미국은 각 주에 인구비례에 따른 하원의원과 2명씩의 상원의원을 배정하는데 흑인 인구가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워싱턴DC는 강한 민주당 지지 성향을 보여왔다.따라서 주로 승격되면 배정될 상원의원 2명과 하원의원 1명이 모두 민주당에서 배출될 공산이 크다. 지금은 본회의 투표권이 없는 하원 대표자가 1명 있을 뿐 상원의원은 없다.이에 따라 공화당은 필리버스터를 동원, 상원에서의 표결 자체를 무력화하려고 할 가능성이 크다. 공화당은 민주당이 권력을 통해 극좌 성향 어젠다를 밀어붙인다고 비난하고 있다.민주당은 당연히 주 승격을 지지하고 있다. 현재 상원을 50석씩 양분한 상황에서 상원의장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캐스팅보트에 기대고 있는 민주당이 확실히 우위를 점할 기회이기도 하다.조 바이든 대통령도 주 승격을 지지한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워싱턴DC의 주 승격을 강력 지지하며 대통령과 행정부가 법안 통과를 위해 의회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민주당이 늘 주 승격을 지지해온 건 아니다. 하원에서 첫 표결이 이뤄진 1993년에는 민주당 의원 과반이 공화당 의원들과 함께 반대했다.

국제 | 전선화 기자 | 2021-04-23 11:54

부산 광안대교@연합뉴스 자료사진 지구의 날(4월 22일) 51주년을 맞아 22일 오후 8시부터 전국 각지의 건물에서 10분간 조명을 끄는 소등 행사를 진행한다.환경부에 따르면 이 행사에는 정부세종청사, 한국전력공사(본사) 등 전국 공공기관 2천773곳을 비롯해 전국 아파트 2천497단지, 기업건물 및 지역 상징물(남대문·부산 광안대교 등) 177곳이 참여한다.서울, 부산, 대구, 광주, 제주 등 지방자치단체에서도 탄소중립 실천 선언, 시민추진단 발대식 등 '지구의 날' 기념행사를 다채롭게 개최하고, 시민단체도 자전거 출퇴근 챌린지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환경부는 또 22일부터 28일까지 제13회 기후변화주간을 운영한다.개막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을 고려해 22일 오후 2시부터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아셈볼룸홀에서 소규모로 열린다.한정애 환경부 장관, 최병암 산림청장, 이은희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상임대표 등이 참석해 공공기관, 시민단체, 기업 등과 기후행동 실천선언을 한다.탄소중립 청년 서포터즈 대표인 구보연, 정영호 학생 등인 임명장을 받고 기후행동 홍보대사가 된 가수 폴킴의 위촉식도 진행된다.이번 기후변화주간 주제는 '지구 회복(Restore Our Earth) : 바로 지금, 나부터! 2050 탄소중립'이며, 우리 사회가 탄소중립 사회로 전환하기 위해 바로 지금 나부터 기후행동을 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후변화주간을 기념하는 다양한 홍보활동도 방송과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다.한정애 장관과 방송인 타일러 라쉬 등 유명인사들이 기후위기, 전 세계 탄소중립 동향, 기후 행동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기후변화주간 특집 온라인 강의(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를 21일부터 28일까지 유튜브에서 진행한다.아울러 메타버스(가상공간)를 활용한 모바일 앱인 '제페토'(네이버Z)에서 자신의 아바타를 꾸밀 수 있는 탄소중립 품목(5종 아이템)을 무료로 증정한다. '제페토'의 아바타들이 알려주는 다섯 가지 기후행동 홍보영상도 22일 환경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선보인다.이 밖에도 기후행동 인증 참여 행사(비디오부스 챌린지)가 진행되고 탄소중립 전용 누리집(www.gihoo.or.kr/netzero)에서는 전기절약, 저탄소제품 구매, 내 나무 심기 등 탄소중립 실천을 장려하는 기후변화주간 온라인 홍보활동이 펼쳐진다.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이번 기후변화주간을 계기로 국민 모두가 바로 지금, 나부터, 지구 회복을 위한 탄소중립을 실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제 | 정연미 기자 | 2021-04-22 09:45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겠다고 발표하자 부산 수산단체들이 "수산업 전체가 공멸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부산공동어시장 출자 5개 수협은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내리자 13일 오후 어시장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5개 수협은 대형선망수협, 대형기선저인망수협, 서남구기선저인망수협, 경남정치망수협, 부산시수협이다.이들 수협은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 방류가 현실화하면 어민과 수협 등 수산물 생산자는 물론 물류, 창고, 전통시장 등 수산업 연관 산업 공멸이 우려되는 등 우리나라 경제 한 축이 파괴될 수 있는 문제라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수산업계가 벼랑 끝에 몰렸다가 기사회생했지만, 원전 오염수가 바다로 방류되면 수산물 소비 기피 현상으로 수산업 전체가 무너지는 최대 위기 상황이 닥칠 것이 분명하다는 것이다.이들 수협은 중국, 러시아는 물론 일본 민간영역 수산 단체와 공조해 오염수 방류를 저지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이들 단체는 정부가 오염수 방류 시 국내 회유 소요 기간과 오염 정도, 해류 이동 방향,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부작용 등에 관해 명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수산업계 한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일본 정부가 오염수를 해양 방류할 것으로 알려졌는데도 정부는 이와 관련한 정보를 전혀 제공하지 않아 국민 불안감을 높였다"며 "오염수 방류가 현실화하면 수산물 소비 심리 위축을 넘어 소비 기피 현상까지 생겨 수산업은 고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들 수협은 주변국과 공조해 오염수 해양 방류를 저지해야 하며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하면 일본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를 검토하고 국내산 수산물에 대한 검사도 강화해 수산물 안전성에 대한 국민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 | 정연미 기자 | 2021-04-14 11:46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武漢)의 실험실에서 유출된 것이냐 아니면 박쥐에서 전파된 것이냐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우한에서 현장 조사까지 한 뒤 최근 발표한 코로나19 기원 조사에 대한 보고서는 박쥐 전파설을 지지하고 있다.그러나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을 비롯해 한국, 일본, 영국 등 14개국은 30일(현지시간) WHO 조사팀의 보고서와 관련해 공동성명을 내고 "우리는 SARS-CoV-2(코로나19 바이러스)의 근원에 대한 국제 전문가의 연구가 상당히 지연되고 완전한 원자료와 샘플에 대한 접근이 부족했다는 점에 대해 공통으로 우려한다"고 밝혔다.유럽연합(EU)도 성명에서 이번 보고서가 "유용한 첫걸음"이라면서도 중국 현지 조사가 지연되고 샘플과 데이터 접근성이 제한된 점은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조사가 중국의 비협조로 지나치게 지연된 데다 기원 규명에 필요한 데이터나 샘플 등의 투명성과 접근성도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바이든 행정부가 WHO의 보고서를 검토 중이라면서도 중요한 데이터와 정보에 대한 접근성과 투명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사키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보고서 내용이 코로나19 팬데믹이 세상에 미친 영향의 수준에 걸맞지 않다면서 "우리가 6~9개월 전에 알았던 것보다 (코로나19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이해하도록 해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WHO 전문가팀은 지난 1~2월 한 달간 코로나19 발병이 처음 보고된 중국 우한에서 연구를 진행한 뒤 바이러스가 중간 동물 숙주를 거쳐 인간에게 전염됐을 가능성이 높고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내용 등을 담은 연구 보고서를 이날 발표했다.WHO는 지난 1~2월 우한에서 현장 조사를 벌였는데, 이는 우한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한 지 1년이나 지난 시점이었다.그러나 중국은 자신들이 조사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았다는 14개국의 지적에 강하게 반발했다.중국 외교부는 웹사이트에 게시한 입장문에서 중국은 개방되고 투명하며 책임 있는 자세로 WHO에 협조했다면서 "이 문제를 정치화하는 행위는 협력을 방해하고 방역 노력을 파괴해 더 큰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WHO 조사팀장도 중국으로부터 보고서를 바꾸라는 압박 같은 것은 없었다고 밝혔다.WHO의 식품안전·동물질병 전문가인 피터 벤 엠바렉 박사는 브리핑에서 팀원들이 "모든 면"에서 정치적 압력에 직면했다면서도 "우리는 보고서에서 중요한 요소들을 삭제하라는 압박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아울러 일부 자료의 공유를 막는 중국의 '프라이버시' 문제를 지적하면서도 "이러한 제한은 다른 많은 나라에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 | 전선화 기자 | 2021-03-31 10:29

일본이 30일 검정을 마친 고등학교 1학년 역사교과서에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예의 주장을 되풀이해 한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문부과학성은 30일 교과용 도서 검정조사심의회를 열고 내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이 사용할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도쿄도(東京都) 지요다(千代田)구에 있는 문부과학성 청사에서 열린 검정조사심의회에서 296종의 고교 1학년용 교과서가 검정 심사를 통과했다.검정 심사를 통과한 역사총합(종합), 지리총합, 공공 등 3개 사회과목 교과서 30종에는 모두 독도와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관련 기술이 포함됐다.문부과학성은 종전처럼 독도와 센카쿠에 대해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등의 일본 정부 견해를 정확히 기술하라고 요구하는 검정 자세였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이번에 검정을 통과한 고교 1학년용 사회과 교과서에선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강화,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5년 전인 2016년 검정을 통과해 이듬해부터 사용된 고교 1학년용 4개 사회과목, 35종의 교과서 가운데 27종(77.1%)에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일본 고유 영토",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등의 일본 영유권 주장이 포함된 바 있다.이후 일본 정부는 2022년부터 개편되는 지리총합 등 일부 고교 사회과목에서 독도는 일본 고유 영토라고 내용을 가르치도록 하는 학습지도요령을 2018년 3월 30일 고시했다.일본사와 세계사를 통합한 새로운 필수과목인 역사총합에선 독도의 일본 영토 편입 관련 내용을 다루도록 했다.공공에선 일본 고유 영토인 독도 등과 관련한 문제를 평화적 수단에 따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을 가르치게 했다.학습지도요령은 교과서 제작에 반드시 반영해야 하므로, 고교 사회과목에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교육하도록 사실상 의무화한 셈이다.같은 해 7월 발표된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선 지리총합의 경우 독도가 일본 영토이고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점, 역사총합의 경우 일본이 국제법상 정당한 근거를 가지고 영토로 편입한 경위를 언급하도록 했다.앞서 문부과학성은 2014년 중·고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점을 명시한 바 있다.일본 정부는 교과서 내용을 학습지도요령과 그 해설서, 교과서 검정 등 3단계로 통제한다. 학습지도요령은 다른 두 단계의 기준이 되는 최상위 원칙이다.일본이 일방적인 독도 영유권 주장을 교과서에 싣고 학생들에게 가르치면 일제 강점기 징용이나 일본군 위안부 동원 등 역사 문제로 악화한 한일 관계를 더 어렵게 할 가능성이 있다.

국제 | 전선화 기자 | 2021-03-30 18:45

로이드 오스틴(왼쪽) 미국 국방장관과 기시 노부오(岸信夫) 일본 방위상이 지난 16일 오후 일본 방위성에서 만나고 있다.@교도연합뉴스 중국의 대만 침공시 미국이 방어에 나서면 중국군이 일본에 있는 미군의 공군기지를 공격할 수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문가를 인용해 28일 보도했다.대만을 둘러싼 미중 분쟁에 일본이 곧바로 휘말려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다.SCMP는 미국은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군사개입 여부에 대해 입장을 명확히 하지 않고 있지만, 지난 16일 미일 국방장관 회담 때 미국과 일본은 대만해협 유사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또 존 아퀼리노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 지명자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군사위에 제출한 청문회 서면답변에서 "중국이 예상보다 빨리 대만을 침공할 능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미국 싱크탱크 랜드의 티모시 히스 선임 연구원은 SCMP에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기로 결심하면 인민해방군 장성들은 오키나와와 일본에 있는 미군 기지를 미사일 공격 하려는 강한 자극을 받을 것"이라며 "인민해방군에 막대한 손실을 가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병력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SCMP는 미군이 오키나와 가데나(嘉手納) 공군기지를 포함해 일본에 23개의 군사기지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감시·정찰 비행을 수행하는 대부분의 미군 군용기는 가데나 기지에서 이륙한다고 덧붙였다.호주 싱크탱크인 전략정책연구소의 맬컴 데이비스 선임연구원은 "설령 미군이 일본에 배치돼있지 않다고 해도 일본의 개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초장에 일본 기지를 공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그러면서 일본이 중국-대만 전쟁에 끌려들어 오면 호주와 같은 다른 나라의 참전도 이끌면서 순식간에 확전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미국, 일본, 호주 등 모든 당사자가 대만 지원에 나서지 않을 선택지도 분명히 있다"며 "하지만 그럴 경우 미국이 주도하는 아시아 안보 질서가 붕괴될 것이며 중국이 재빨리 그 힘의 공백을 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군사평론가 쑹중핑(宋忠平)은 대만을 둘러싼 긴장 고조의 주요 요인은 중국이 아니라 미국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중국은 군사적 수단을 동원해야할 경우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한다"며 "그러나 미국이 중국의 대만과의 재통일 노력에 간섭하면 상황은 빠르게 악화할 것이며 많은 나라가 관여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이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국제 | 전선화 기자 | 2021-03-29 15:58

@연합뉴스 애틀랜타의 마사지숍 총격 사건 등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 범죄가 빈발하는 가운데 2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반(反)아시아계 증오·범죄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행진이 열렸다.위안부·독도 운동을 벌여온 김진덕·정경식재단과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한인회들, 중국계 미국인 중심의 위안부 인권단체 '위안부정의연대'(CWJC)는 이날 '애틀랜타 총격 사건 피해자 추모식 및 아시안 인권을 위한 평화 시위·행진' 행사를 개최했다.이들은 먼저 위안부 기림비가 세워져 있는 샌프란시스코 세인트메리스퀘어 공원에서 추모식을 열고 총격 사건에 희생된 피해자들을 기렸다.참가자들은 이어 이 공원에서 샌프란시스코의 중심지인 유니언스퀘어까지 600m 구간에서 평화 행진을 벌였다.이들은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 "인종차별 반대, 성차별 반대, 폭력을 멈춰라", "나쁜 날은 증오 범죄를 정당화하지 않는다"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행진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시 당국이 공원 추모식 참석 인원을 제한함에 따라 시위대는 행진 경로 중간중간에서 합류하는 형태로 행진에 참여했다.흑인인 런던 브리드 시장도 유니언스퀘어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이 폭력(반아시아계 폭력)을 중단시키기 위해 우리는 함께 힘을 합칠 것"이라며 아시아계 증오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시가 경찰의 순찰 활동과 치안을 강화했다고 말했다.김진덕·정경식재단의 김한일 대표는 "오늘 행진에 참가한 인원이 3천여명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이처럼 아시아계에 대한 차별·증오에 항의하는 시위의 규모가 커진 것은 샌프란시스코에 대규모의 중국계 공동체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중국계 할머니가 산책을 하다 30대 백인 남자로부터 아무 이유 없이 폭행당하는 등 아시아계를 노린 증오범죄가 발생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 인구의 약 35%는 아시아계로 알려져 있다.김한일 대표는 한편 이날 브리드 시장에게 광복절을 앞두고 한국을 방문해 달라고 초청했다.이날 추모식에는 김한일 대표와 김순란 김진덕·정경식재단 이사장, 이정순 미주한인회 총연합회 전 회장, 이석찬 미주한인회 총연합회 서남부연합회장, 이수복 임마누엘 장로교회 목사, 곽정연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 박승남 실리콘밸리 한인회장, 릴리언 싱 전 판사, 줄리 탱 전 판사 등이 참석했다.

국제 | 전선화 기자 | 2021-03-2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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